문호와 알케미스트 무대~이단자의 원무~감상

*/Memo2020. 7. 28. 23:42

챠리~~~

정말 제때 못 본걸 죽어라 후회한 분게키2를 드디어 봤습니다

d아니메 스토어를 향한 무한감사.....

니코동한텐 고맙지 않음 니코동 지부를 쓰는데 어째서 니코동 프리미엄이랑 연동시켜주지 않는 것??

아야나님과 함께 같이 봤는데 페이팔 결제 과정에서 또... 어이없는 오류가 나서 우왕좌왕

 

감상문 같은 건 잘 쓰지 않는 편인데 남이 쓰면 쓰고 싶어 지는 법이죠

+잊고 싶지가 않아서 구구절절 정리되지 않는 말이지만 기록용으로 남겨둡니다!!

쓸 때 참고용으로 함께 비명 질렀던 디스코드 채팅 내역을 보는데 정말 광란의 현장

 

스포일러 왕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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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할 때 srkb의 이야기인데 어째서 작은 우울 고양이로 시작하는가... 싶었는데 1이랑 이어지는 스토리로 기존 멤버와 새로 전생된 멤버 나누는 연출이었던 것+뒤에 깨달은..!!! 미친 고독과 우정의 이야기... 너무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시작하는 순간부터 느껴지는 (1도 정말 무대 연출 좋았는데 2는... 칼을 갈았구나!!!) 하는 느낌 정말 신나게 무대장치가 움직이고 배우분들은 뛰어다니고... 뭐든 간에 열심히 만들었다는 느낌이 나는 작품은 싫어할 수가 없는 것 같아요 근데 그게 내가 좋아하는 장르의 무대화다? 감사해서 눈물 흘릴 지경

 

캐릭터 소개 파트

무샤-등장하는 순간부터 무샤를 햄햄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사쿠-등장하는 순간부터 사쿠를 고영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돗포-..... 무샤가 누군지 모르는 거 너무해ㅡ! 싶었는데 뒤에 더 너무한 대사가 튀어나와버림 비명

도손-척추수술 1700만원.... 엄청난 메서드 연기다 이것

앙고-사쿠를 잘 챙겨주는게 너무 귀여웠습니다 부라이의 형님답다(형님?)

아쿠-담배 저건 어떻게 연출하는 걸까요? 다른 문학 관련 극에선 무대에서 불 사용하는 장면이 있다는 안내랑 같이 정말로 뭔가 활활 태웠는데... 여기도 그런 류인가... 

 

게키시마

그의 존재가 너무너무 궁금했어요 안 그래도 대체 분게키2에서 무얼 하길래 게키시마라고 하는가... 했는데 이 미친 애니 지옥도에서 게키시마가 필요해~!! 하고 울부짖는 분들도 늘어나서 궁금하다 이 남자에 대해 알고 싶다... 상태였어요

정말로 게키시마더라구요 보통 이렇게까지 성격이 달라지면 응? 왜지? 싶거나 불호가 뜰만도 한데 게키시마는 너무 활발해서 어이없는 수준이기도 하고 분알 자체가... 작가에게 행복을! 텐션의 장르라 도서관의 아리섬이 평온 추구 스야스야 도서관의 잠자는 왕자님이라면 분게키의 아리섬은 건강 추구 발랄 왕자님이어도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뭐든 즐거우면 좋아요... ->의 생각을 하는데 침식됨 도시테?

분게키2는 천으로 뭔가 연출을 많이 한다길래 기대했는데 역시나 너무 멋졌어요... 1을 보면서도 생각했지만 무대는 칼이라는 무기가 정말 멋지게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시라카바의 합맞는 칼 연출도 좋았는데 게키시마가 천이랑 같이 칼을 쓴다..? 황홀하게 지켜봤어요 오타쿠 심금을 울리는 연출...

나베 먹을 때 앵두의 사진이 쏙! 하고 나온 것도 웃겨서 이게 뭐야ㅡ! 다삿! 다사스기루!!! 했는데 이 뒤의 게키시마의 추리타임이 너무 웃기고 좋았어요 쪼잘쪼잘 말도 잘하는 게키시마 그리고 뭐가 정답이야!! (앙고..외로웠니??)

 

귀여웠던 부분들

또.... 도손이 나온 순간부터 각오했지만 아쿠랑 도손의 관계 조명해주는 거 너무 좋았습니다... 아이고 또 싸우네 아이고 아이고 이러면서 쳐다봤는데 햄이 열심히 사다리 타고 올라가더니 담배는 안 좋아~ <ㅋㅋㅋㅋㅋ

시가: 지금은......!!!!! 그 ...!!! 타이밍이 아니잖아!!!!! 싸움을 말려야지............!!!!!!!

무샤:말렸잖아 ㅇ.ㅇ

 

쫑알쫑알 귀여운 장면들 우수수 지났더니 갑자기 고독의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여기서 이번 라인업에 아~...ㅠ.....!!! 하고 눈물 흘리면서 쳐다봤어요 사쿠랑 무샤가 좋은 친구가 되면 좋겠다....... 

 

갓 스카프 라이트~~ 갓 스카프 레프트~~ 갓 스카프 사이클론~~~~

이게 여기서 나온 것이었군요 7화의 불도 그렇게 끄면 좋았을 것을... 

 

사쿠의 나만 두고 가지 마< 너무 슬펐어요 정말 사쿠... 이 중간중간에 튀어나오는 고독의 대사들이 이번 분게키랑 너무 잘 어울려서 눈물 흘렸습니다 이 고양이를 슬프게 하지 말아... 이 고양이는 외로우면 죽어....

하다가 갑자기 백발백중. 장하다.

 

고통의 시작........

왤까요........ 분게키 홍보 영상에서 무샤가 시가가 누구...? 하는 부분을 정말 많이 봤는데도 저 순간에 너무 충격 먹어서 비명 질렀어요 마치 분게키1에서 무샤한테 큰일 난다는 걸 알고 갔음에도 모니터 붙잡고 울었던 것처럼...

이런 건 동인이 해도 속표지에 주의문구 6줄 써야 한다고!

시가랑 무샤는 서로의 우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상대방의 문학도 사랑하고... 자신의 문학도 사랑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더욱 힘든 구간이었어요 

너무너무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각자 상처되는 말을 주고받는 순간........ 상대방을 위한 거짓말이라기보단 정말 아낀 나머지 스스로 아픈 진실을 꺼내놓는 느낌이라 더 괴로웠습니다......

 

중간의 돗포의 그 대사

겜에서도 돗포는 이 부분에 중점을 뒀구나... 생각을 했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들어보니 너무 괴로운 거 있죠 4차 신시쵸 이벤트에서 후반부 마츠유즈를 보는 것 같은 기분도 들고...........................................

그래도 분알은 이런 사람들까지 도서관에 데려와서 당신은 작가고 충분한 힘이 있고 으쌰 으쌰 해주는 장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이겨냈습니다 그래도 힘들었어!!!!!!!!!!!!

 

열심히 기어 다니는 시가...완전 니알라토텝이었죠 (이럴 때 쓰는 표현이 아님)

여기에 분명 현실 무대라서 슬로모션 같은 건 없었을 텐데 어째서 슬로모션으로 보였을까요 

엄청난 무대가 만들어낸 환각이다...........

그래도 이렇게 기어 다니고 노력해서 드디어!! 책을 정화했다 와아아!!! 해피엔드다!! 근데 왜 영상이 아직 2개나 남아있지?

끝이 아니었습니다

더 미친 내용은 지금부터

정말 ... 장난 아닌 대사가 많이 나왔죠 모든 게 좋았어요 서로를 너무너무 사랑하는 친구... 혼자둘수없다느니 나를 때려!(하시레 메로스st) 그리고 서로 기대고 무릎에 눕고... 가장 신뢰하는 친구고 이런 상황에서도 함께 있으면 안심되고 행복하다는 게 보여서 너무 말도 안되게 좋았어요 이 후기에 좋다는 말은 대체 몇번째 등장하는가 모르겠다 모든게 좋았는데 어쩌란 말이냐...

그리고 던전 밥 찍지 마

 

해피엔드

1에서 그렇게 멋졌던 거미줄이 2에선 자전거가 되었네요 ㅋㅋㅋㅋㅋㅋ

웃기고 멋짐이란 건 하나도 없지만 원래 우정은 멋지지 않아도 좋은 거죠 오히려 구르고 꼬질꼬질하고 조금은 청승맞지만 서로 웃고 있는 그게 우정이고 청춘인 법 

자전거를 타는 쪽이 무샤고 뒤에 앉은 게 시가인 것도 너무 즐겁고 좋았다... 시가가 뭐든지 능숙하고 무샤를 돌봐주는 것처럼 보여도 역시 앞서서 달리는 건 무샤고 무샤는... 시가를 위해서라면 능숙하지 않은 일도 해내버리는 의지의 햄스터니까요....

완전 무덤 분위기였던 도서관에 울려 퍼지는 자전거의 따릉 따릉 소리랑 함께 시작되는 상쾌한 엔딩!!! 여기서부턴 정말 함박웃음으로 봤어요

시가가 모든 일 정리되고 나니까 자기 책 찾는 것도 좋았던 포인트예요

친구가 너무 소중해서 달려 나갔지만 역시 자기 작품도 소중한 멋진 작가....

그리고 그 충격 대사 시가가 있는 곳 is 무샤의 이상향

이 대사 자체로도 충격적인데 여기의 시가 반응이 너무... 보통은 무슨 그런 말을 해! 할 텐데 시가는 남들 다 있는 곳에서 그런 말 하지 마! 였어서 저기 저기?? 단 둘이 있다면 그런 말은 그냥 해도 되는 거야?? 싶은 마음으로 쳐다봤어요 너희 정말~~~

 

 

너무너무 좋은 이야기였습니다!

분게키 3은 절대로! 늦지 않고 챙겨보겠습니다! 가능하다면 현지에 가고 싶다!